'선(SUN)의 반격'이 시작됐다.
추락하던 KIA가 시즌 첫 6연승을 내달리며 마침내 5할 승률을 맞췄다. KIA는 27일 광주 LG전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3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합쳐 이번 주 홈 6경기를 쓸어 담은 KIA는 시즌 18승2무1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이날 패한 두산, LG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올시즌 삼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시즌 개막을 전후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 데다 불펜의 난조로 힘겨운 레이스를 벌였다. 그러나 타선에서 이범호가, 마운드에 양현종과 한기주가 돌아오면서 투타의 짜임새를 되찾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톱타자 이용규가 살아났고, 신인 투수 박지훈이 흔들리는 불펜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6연승 가운데 무려 5승이 역전승이다.
이날도 KIA는 1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나선 반격에서 동점을 만들었고, 1-2로 뒤진 5회말 2번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3번 김원섭의 2루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도 9번 이준호와 1번 이용규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1로 제압해 올 시즌 2번째 '스윕(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롯데 홍성흔은 1회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롯데 선발 진명호는 5.2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에 반해 두산은 홈 8연패.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4-2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 최정은 5회 시즌 12호 쐐기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 강정호(14개ㆍ넥센)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4회 마운드에 오른 SK 엄정욱이 3.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목동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넥센에 4-3으로 이겨,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8연승 뒤 4연패. 넥센 박병호는 8회 시즌 10호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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