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가가의 자카르타 공연을 추진해온 공연기획사인 ‘빅 대디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이 공연을 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빅 대디’의 대변인인 미놀라 세바양 변호사는 “기획사의 입장에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왔으며, 콘서트를 강행할 경우 닥칠 위협을 감안해 가가측에서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가의 인도네시아 공연은 6월 3일 자카르타 붕카르노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이미 5만여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은 최근 과격 이슬람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 등이 가가의 공연이 사탄숭배와 동성애를 부추길 수 있다며 공연에 강력히 반대하자 중앙 경찰청에 공연 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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