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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사 우등졸업 최우석씨 "남북 갈등 풀어 주는 훌륭한 외교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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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사 우등졸업 최우석씨 "남북 갈등 풀어 주는 훌륭한 외교관 되고 싶다"

입력
2012.05.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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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외교관이 돼 남북 갈등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우등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장학생 입학 자격까지 얻은 최우석(22)씨는 26일(현지시간)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최씨는 전 학년 평균 학점 3.93점(4.0점 만점)으로 경제학과를 1등 졸업하고, 1,200명의 졸업생 가운데 종합 점수 100등까지 주어지는 우등 졸업의 영예까지 안았다. 또 임관 뒤 아이비리그 등 유수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는 상위 랭킹 20위에도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돼 8월부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1년 언론사 특파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초ㆍ중ㆍ고교를 다녔다. 최씨가 해군사관학교를 선택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에피스코펄 고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탐색하던 중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큰 일을 하려면 리더십과 사회에 대한 봉사가 필수라는 게 아버지의 조언이었다. 공부뿐 아니라 리더가 되는 훈련을 하고 인내심, 극기 등을 강조하는 해사가 본인의 장래 희망을 펼치는데도 적격이라고 판단해 선뜻 따랐다.

미국 교육에서 중시하는 에세이 작성 능력이 특히 뛰어났던 최씨는 리더십 관련 논문 주제로 ‘이순신 장군’을 선정해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한국에도 넬슨 제독과 같은 위인이 있다는 사실을 미국 해사 생도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그는 2년 석사 과정을 마치면 5년 의무 복무를 하게 되는데,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일본 오키나와 해병대 기지 근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씨는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한국계는 많지만, ‘미국인인 척하는 검은 머리 미국인’이 되기는 싫다”며 “무슨 일을 하건 한국인이라는 자존심과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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