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마법 만든 독특한 기업문화
인사이드 애플 / 애덤 라신스키 지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으로 세계 최대 IT 기업이 된 애플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수만 명의 직원이 있는데도 소규모 벤처기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선임기자인 저자가 전ㆍ현직 애플 임직원, 제휴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비밀의 제국 애플의 속내를 공개한다.
투명 경영, 권한 이양, 정보 공유 등 현대 경영학에서 강조하는 이론을 거스르고도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엄격한 비밀주의, 경쟁적인 분위기, 철저한 책임주의, 디자인 우선주의, 통합과 집중 등의 독특한 기업문화 덕분이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 중에서도 스티브 잡스의 강력한 리더십과 통찰력은 애플의 가장 큰 힘이었다. 잡스는 떠났지만 독특한 기업 문화가 이어진다면 애플이 쉽게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을 거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임정욱 옮김. 청림출판ㆍ304쪽ㆍ1만5,0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종교적 한류 스타' 원효의 사상과 저작
원효/ 박태원 지음
불교 사상을 집대성하고 발전시킨 동아시아의 정신적 스승이자 '종교적 한류 스타'라 할 만한 원효(617~686). 경(經)ㆍ율(律)ㆍ논(論) 삼장(三藏)과 대승, 소승 경전 모두를 아우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긴 그의 사상과 저작을 10가지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
원효의 핵심 사상은 '하나가 된 마음'(一心)이다. 삶의 근원적 평안을 회복하려면 존재나 현상의 사실 그대로의 참모습인 '존재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 고향이 바로 일심이라는 것. 난해하기로 이름난 원효의 불교철학을 쉬운 용어로 풀어 썼다. 부록에 더 읽어야 할 문헌, 용어 해설을 곁들이고, '파계한 원효를 과연 승려로 볼 수 있나'같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그의 삶을 들여다 본다. 한길사 '인문 고전 깊이 읽기' 시리즈 열 번째 책. 328쪽ㆍ1만7,000원.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이 시대의 대표적 멘토 12명 날카로운 인물평
멘토의 시대 / 강준만 지음
당신의 멘토는 누구입니까. 요즘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다. 지난해 '강남 좌파'라는 말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 낸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멘토 전성시대'에 대표적 멘토로 꼽히는 12명에 대한 날카로운 인물평을 엮었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가 그 주인공. 강준만의 시각으로 그 인물의 특징을 뽑아내면서 신문 잡지 등의 인터뷰를 덧붙여 깊이 있고 생생하다.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는 비전 선망형 멘토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열풍을 이끈 김어준은 교주형 멘토로, 트위터와 집회 참여 등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고 있는 작가 공지영은 열정형 멘토로 분류했다. 인물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최근 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현상들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인물과사상사ㆍ352쪽ㆍ1만4,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중국 5세대 지도자 시진핑은 누구인가
시진핑과 조력자들 / 샹장위 지음
중국 저술가가 시진핑의 개인적ㆍ정치적 성향을 소개하며 중국 5세대 지도부를 조감했다. 후진타오에 이어 올 가을 제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대권을 쥔 후 중국 안팎의 최대 관심은 그가 어떤 정치 노선을 펼칠 것인가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그의 언행으로 미루어 국내 정치에서 강압적인 사회안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화ㆍ인권 운동가 탄압, 언론ㆍ출판 통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에서 일왕 접견을 요구해 성사시킨 일이나 멕시코 방문 때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부른 일 등을 거론하며 외교에서는 후진타오와 달리 적극적인 면모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시대의 당, 정부, 군 핵심 인물로 리위안차오, 왕치산, 류위안 등 10여명을 꼽아 소개하고 평가했다. 박영인 옮김. 린ㆍ510쪽ㆍ1만9,500원.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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