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세계 랭킹 5위로 급상승했다.
손연재는 최근 국제체조연맹(FIG)이 발표한 5월 세계 랭킹에서 다리아 콘다코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 에브게니아 카바에바(이상 러시아), 네타 리브킨(이스라엘)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랭킹 19위에서 무려 14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FIG는 월드컵 출전 횟수와 성적을 바탕으로 랭킹포인트를 합산하고 세계 랭킹을 산정한다.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참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4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을 시작으로 러시아 펜자 월드컵, 5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소피아 월드컵 성적이 랭킹 상승에 큰 몫을 했다. 손연재는 세계 18위권 국가의 선수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3개 종목 결선 진출과 리본 종목 동메달을 따내며 20점의 포인트를 얻었다. 콘다코바가 100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4월 열린 2개 대회의 23점과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받은 14점을 더한 손연재는 총점 57점으로 리브킨(58점)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손연재가 FIG 세계 랭킹만으로 단숨에 세계 5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은 아니다.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올림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종목별로 메달이 걸려 있는 월드컵 시리즈나 그랑프리 대회와 달리 개인 종합과 단체전에서만 메달이 나온다.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손연재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상위랭커 10명만 출전하는 결선 무대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귀국해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손연재는 7월13일부터 열리는 벨라루시 민스크 월드컵에 참가한 뒤 런던으로 향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