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판매량을 자랑하는 대표적 소주 제조업체간 분쟁이 검찰 수사로까지 확대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24일 롯데주류가 자사 소주 '처음처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유포자로 지목한 경쟁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의 지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용산 등 하이트진로의 서울 지역 영업점 총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올 초 처음처럼 제조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칼리 환원수가 근육통과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내용의 루머가 퍼졌다. 롯데주류는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은 입증되지도 않았고, 이 같은 악성 루머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했고, 유포자로 하이트진로를 지목했다. 반면 하이트진로 측은 "롯데주류와 특정개인의 문제다. 우리회사는 알칼리환원수 논란과 관련해 공정경쟁을 위반하지 말라는 공문을 영업점에 보냈다" 고 관련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일단 하이트진로 영업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뒤 루머 유포 과정에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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