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논란 잠재우려… 검찰, 압수수색 과정·목록 이례적 공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논란 잠재우려… 검찰, 압수수색 과정·목록 이례적 공개

입력
2012.05.24 12:14
0 0

통합진보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절차에 대한 불법성 논란을 거듭 제기하자 검찰은 24일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과정과 대상물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통합진보당이 주장하는 당원명부 확보의 불법성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합진보당 주장의 요지는 "검찰이 당원명부는 물론 수사에 불필요한 자료까지 확보해 가는 불법을 저질렀고, 압수수색도 변호사 입회 없이 실시됐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이런 주장을 토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까지 제기했다. 준항고는 검찰 또는 법원의 처분에 불복하는 절차다.

검찰은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당일 상황을 일일이 복기하면서 통합진보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변호사 입회 여부와 관련해서는 "21일 오후2시10분 통합진보당 당직자가 '변호사 입회를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해와 5시간50분 동안 기다렸지만, 당 관계자는 변호사가 누구인지 언제 오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의 의도적 시간 끌기에 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압수수색 장소였던 스마일서버 센터장 등의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실시했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에 적시된 압수수색 대상물을 하나씩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물은 압수수색 장소 및 신체에 현존하는 보고서, 회의록, 공문, 업무일지, 메모장, 파일철, 수첩, 다이어리, 투ㆍ개표 기록, 선거인명부, 당원명부, 투표지 등 투표와 관련된 자료와 물건, 경선 관련 프로그램, 이와 관련된 투개표 내역 등이 저장된 DB, 데이터 저장장치 및 서버, 전산 출력물 등이다. 검찰로서는 이 모두가 부정경선 수사에 필요한 것들로 법원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목록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검찰은 통합진보당이 문제 삼고 있는 서버 3대를 당초 통째로 들고 올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 통합진보당 측 협조를 받아 현장에서 서버 이미징(분석을 위한 복제) 작업을 할 수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필요한 자료만 분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서버 이미징 작업을 24시간에 걸쳐 완료했으며 암호 해제 작업 후 이르면 25일 자료로 출력할 예정이다. 검찰은 출력자료 분석이 끝나면 통합진보당 관계자 소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