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이 미국 국무부 직원들의 입을 사로잡았다.
주미한국대사관과 뉴욕aT(농수산물유통공사), 코리안헤리티지파운데이션(KHF)이 미 정부가 정한 제20회 '아ㆍ태 문화유산의 달' 행사의 하나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청사 해리트루먼빌딩에서 한식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워싱턴 인근 코리아타운의 음식점들이 마련한 구절판, 신선로, 불고기, 해물파전, 잡채, 김치, 양배추삼색말이김치, 송편, 수정과, 식혜 등 10여 종류의 전통 메뉴가 선보였다.
미 정부 청사에서는 처음 열린 한식 알리기 행사엔 국무부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맛이 다양하고 색상까지 화려한 한국 음식을 시식한 뒤 한결 같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맛이 환상적"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낸 직원도 적지 않았다. 직원들이 몰리면서 일부 음식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궁중음식인 탕평채를 만들어 나눠준 요리 연구가 우영희씨는 "미국 중앙기관에서 한국의 음식을 소개해 기쁘다"고 말했다.
윤삼균 KHF 회장은 "미 의사당 앞에서 지난해와 올해 한식 시식 행사를 했는데, 이번엔 국무부에서 행사를 했다"며 "앞으로 국방부, 농림부 등에서도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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