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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용병, 차기 NBA 슈퍼스타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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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용병, 차기 NBA 슈퍼스타 눈도장

입력
2012.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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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22∙19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데뷔 첫 해 미국프로농구(NBA)를 뒤흔들며 루키 퍼스트 팀에 뽑혔다.

NBA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30개 구단 감독 투표로 선정한 2011~12 NBA 정규리그를 빛낸 신인 선수를 발표했다. 루비오는 1순위 21표와 2순위 7표를 받아 총 49점으로 '올해의 신인' 카일리 어빙(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총 58점)에 이어 2위로 루키 퍼스트 팀에 뽑혔다. 1순위 표는 2점, 2순위 표는 1점이 주어지며, 총점을 합산해 상위 5명이 영예를 안는다.

루키 퍼스트 팀에는 현재 NBA를 주름잡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터 선더) 등이 한 번씩 이름을 올렸다.

루비오는 올 시즌 41경기에서 평균 10.6점 8.2어시스트 4.2리바운드 2.2스틸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 그의 손에서 나가는 패스는 동료들에게 노마크 찬스로 연결됐다. 흑인 선수들과 견줄 만큼 몸 싸움에 능하지는 않지만 탁월한 농구 센스로 이겨냈다. 백업가드로 시작해 주전 자리를 꿰찰 정도로 팀 내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3월10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미네소타는 루비오의 공백 속에 이번 시즌을 서부콘퍼런스 12위로 마감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루비오는 2005년 15세 때부터 스페인 프로농구에서 뛰었다.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2008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베이징 올림픽 미국 드림팀과의 결승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코트를 누볐다. 비록 미국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NBA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루비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9년 NBA 신인드래프트에 나가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전 소속팀 DKV 유벤투트가 800만달러(약 93억원)를 지급해야 이적을 허용한다며 발목을 잡았다. 때문에 이적 문제를 해결해준 바르셀로나에서 2년을 더 뛰고 나서야 NBA에 입성했다.

루비오는 지난해 12월27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데뷔전에서 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 대형 신인 가드의 등장에 팬들의 발길이 이어져 체육관 1만5,000여 좌석이 꽉 들어찼다. 루비오는 경기를 치를수록 한 템포 빠르고, 과감한 패스로 케빈 러브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주도했다. 그러나 생애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은 평균 18.5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한 어빙의 활약에 가려 수상에 실패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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