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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첼시 떠난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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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첼시 떠난다" 선언

입력
2012.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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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FC를 10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디디에 드로그바(34)가 8년 만에 새 둥지를 찾아 떠난다.

드로그바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거취에 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며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첼시의 구성원들은 영원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구단 역시 "6월30일 계약이 끝나는 드로그바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며 "클럽의 모든 관계자는 드로그바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기를 빌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드로그바는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활약하다 지난 2004년 첼시에 입단했다. 이후 8년 동안 341경기에서 157골을 넣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칼링컵 우승 2회를 이끌었다. 지난 20일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첼시의 첫 우승을 결정지었다.

드로그바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내게는 푸른 피(첼시 유니폼 색깔)가 흐른다"며 잉글랜드 다른 클럽에서는 뛰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까진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니콜라 아넬카(33)가 감독 겸 선수로 있는 중국 프로리그 상하이 선화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적지 않은 구단이 드로그바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P통신은 드로그바가 상하이 선화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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