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의 새 당명으로 '선진통일당(통일당)'이 선정됐다.
선진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2,073건의 국민공모안을 심사해 선진통일당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당명은 새로운 역사의 물결을 주도해 남북통일을 이루는 당이 되겠다는 지향점과 선진당의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이날 당명과 함께 정강정책 개정안도 의결했다. 새 정강정책에선 '법질서 확립' 등 보수 가치보다 '두루 잘 사는 나라' 등 복지를 앞세운 중도 보수 쪽으로 한걸음 옮겼다.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당명과 정강정책까지 바꾸면서 선진당은 공히 '이인제 당'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이다.
이인제 위원장은 당 개편작업에 이어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심대평 전 대표 측 인사가 대다수였던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작업도 내부적으로 정리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외연 확대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이신범 이원복 전 의원 등 전 국민생각 당직자 32명은 21일 선진당에 입당했다.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는 입당 명단에서 빠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대표의 탈당이 보수 노선의 수정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노선이란 것은 시대 변화 속에서 수정되고 진화할 수밖에 없다"며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것이지, (보수를) 폐기하거나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선 "너무 갑자기 결심을 했고 오랫동안 고민해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탈당을) 말려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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