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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이틀 9회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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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이틀 9회 홈런

입력
2012.05.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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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0ㆍ오릭스)가 이틀 연속 9회에 대포를 가동하며 물 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인터리그(교류전)에서 9회초 쐐기를 박는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1안타로 타율이 2할5푼3리로 조금 오른 이대호는 시즌 7호 홈런과 21타점으로 팀내 최고 성적을 이어갔다.

팀이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9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구원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의 3구째 직구(시속 140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초구 몸쪽 직구엔 헛스윙, 2구째 바깥쪽 유인구(직구)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가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고 천금 같은 홈런으로 연결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서서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4회초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또 6회초엔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전날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했다. 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야쿠르트의 마무리투수 토니 바넷을 무너뜨린 것이다. 올 시즌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을 대신해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바넷은 앞선 경기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넷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오릭스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의미가 조금 퇴색됐지만 팀의 6-3(연장 11회) 승리를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지난달만 해도 이대호는 홈런 2개에 머물렀다. 일본 특유의 스트라이크존과 예리한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벌써 홈런을 5개나 쳤다. 6일 니혼햄전(3호)을 시작으로 11일 라쿠텐전, 13일 라쿠텐전, 이번 야쿠르트와의 2연전에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팀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내달 17일까지 센트럴리그 6개 팀과 인터리그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센트럴리그 투수들이 퍼시픽리그 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대호의 대포 소식은 앞으로 더 들릴 것으로 보인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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