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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거인 만나면 주눅드는 호랑이… 롯데전 12연패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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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거인 만나면 주눅드는 호랑이… 롯데전 12연패 수모

입력
2012.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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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롯데, 넥센, LG가 휴일을 맞아 총 7만7,732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싹쓸이'로 마무리했다. 1999년 5월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3연전 스윕의 진기록이 나온 지 12년 만에 통산 2번째였다.

선두 SK는 강했다. 20일 대전에서 한화를 13-1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7-8로 뒤진 7회초 5안타 3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6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1이닝 8세이브를 올렸다. SK 이호준은 '6타석 연속 볼넷'으로 한 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KIA를 6-4로 꺾고 부산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KIA전 12연승을 기록, 특정팀 상대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지난해 6월30일 부산 KIA전에서 승리한 이후 KIA에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롯데의 종전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은 1999년 4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쌍방울을 상대로 거둔 11연승이었다.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5이닝 5안타 1실점.

롯데는 3-1로 앞서가던 6회말 7번 박종윤의 1타점 3루타와 8번 문규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0세이브째를 거뒀다.

KIA는 4번 이범호가 7회초 '파이어볼러' 최대성에게 올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진우는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하고 조기강판 됐다.

잠실에선 LG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5로 두산을 꺾고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첫 5연패. LG 3번 이진영은 11회초 2사 2ㆍ3루에서 좌중간 2타점 결승타를 터트렸다. 11회말 등판한 봉중근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6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5실점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목동에서는 4-4로 맞서던 8회 2사 2루에서 터진 5번 강정호의 1타점 중전 안타에 힘입어 넥센이 5-4로 승리했다. 넥센은 창단 후 두 번째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4번 박병호는 1회말 중월 투런, 3회 중월 솔로 홈런 연타석포를 날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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