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로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경기막걸리가 내수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경기도 공동브랜드 막걸리 ‘숨’(사진)을 올들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등 도내 중대형마트 530여 군데에 본격 공급하고 나섰다. 또 도내 골프장 30여 군데에도 납품 또는 납품을 추진 중이다.
도는 특히 53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도내 15개 막걸리 제조업체와 서울대, 한경대 등 4개 대학,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경기막걸리 세계화사업을 추진해 경기도 막걸리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숨’은 750ml로 경기미와 누룩을 사용해 제조돼 순한 맛이 특징이며 공동 양조장에서 생산돼 품질도 균일하다.
한편 경기도는 2009년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전체 막걸리 수출액의 75%를 차지했다. 이후 각 시도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지난해 일본 미국 호주 등 전체수출액(5,276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일본, 미국 시장을 선구적으로 개척해 막걸리의 세계화에 앞장섰다”며 “‘숨’은 시중 막걸리보다 500원 비싸지만 골프장 등에서 고급 이미지를 굳히고 있어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도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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