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한국 불교계의 귀감이 되는 스님들의 초상화가 전시장에 선보인다. 무소유의 삶을 설파하고 평생을 실천하며 살다간 법정(1935~2010) 스님과 조계종 전 종정 성철(1912~1993) 스님, 전 총무원장 지관(1932~2012) 스님의 인물화가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묵 인물화 대가인 김호석(55) 화백의 작품들로,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5년 만의 개인전 '웃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중 법정 스님의 올곧은 자태가 담긴 초상화는 2년 전 다비(茶毘)를 치른 법정 스님의 사리를 안료로 삼은 것이라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김 화백은 전통회화를 현대적으로 모색해온 작가로, 그가 그린 역사 인물 12인의 인물화가 국내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실려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 스님 외에도 서민들의 삶의 자취와 세밀한 필치가 돋보이는 동물화 등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02)730-1144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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