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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런던패럴림픽은 희망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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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런던패럴림픽은 희망의 메시지다

입력
2012.05.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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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번 런던 장애인 올림픽이 역대 최고의 장애인 올림픽이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신경써야하는 세세한 부분들을 마무리하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단순히 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한 것을 넘어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전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운동 선수로서 나는 장애인 올림픽에 네번이나 출전하는 행운을 누렸다. 매번 경기에 참여할 때마다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수 천시간 동안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고 수영장에서 수 백 만번 이상 헤엄쳤다. 그 결과 나는 금메달을 9번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세계 신기록도 35번이나 세웠다. 그 결과,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조직위의 일원이 될수 있었고 나는 이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장애인 올림픽을 통해 장애인들, 특히 젊은 장애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영국은 장애인 올림픽의 역사가 깊은 나라이다. 근대 장애인 올림픽은 1948년에 영국 스톡 맨더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64년 후인 올해 장애인 올림픽은 다시 그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는 4,2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장애인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들이 참여한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는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의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인 런던의 멋진 경기장에서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을 관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런던에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장애인 올림픽을 선보일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이다. 우리는 장애인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소외시키기보다는 포용하고, '못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 선입견보다는 그 뒤에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기회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으며, 우리 모두에게는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 도시, 국가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때가 왔다. 이처럼 소중한 기회를 모두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먼 미래에 우리 모두가 런던 2012를 회상할 때에는 장애인 올림픽이 우리의 삶,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올해 영국이 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에는 24년만에 장애인 올림픽이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그때 나는 16살이었으며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행운을 누렸다.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는 18개의 종목이 포함되었는데 특히 유명한 선수들이 출전한 육상, 수영, 그리고 농구 종목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장애인올림픽 개막식은 7만5,000명의 관중 앞에서 열렸으며, 선수입장에는 61개국에서 온 3,057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는 당시 세계 신기록이었다. 나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열정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런던 2012를 통해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장애인 올림픽의 위상이 훨씬 높아지기 바란다.

한국이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때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사회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장애인 올림픽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은 이러한 한국의 유산을 더욱 굳건하게 해줄 훌륭한 기회이다. 동시에 동계 패럴림픽 종목들을 아시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크리스 홈즈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패럴림픽 통합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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