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17일 국회사무처 주관으로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신당권파 주도의 비상대책위로부터 19대 국회 개원 전에 당선자직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어서 이들이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연찬회에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두 당선자는 부정 경선 파문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달 국회사무처에 국회의원 등록을 마쳤다.
이 당선자는 연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날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의원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당선자도 전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서 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두 사람 외에도 구당권파의 오병윤(광주 서구을) 당선자도 불참했다. 반면 이미 비례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윤금순 당선자를 제외한 통합진보당 초선 9명 중 6명이 연찬회에 참석했다.
구당권파 중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 당선자와 비례대표인 국민참여당 계열의 강동원 당선자, 영입 인사인 정진후 박원석 김제남 당선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상규 당선자는 이날 연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를 모두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논문 표절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연찬회에 참석했다. 반면 제수 성추행 의혹 등으로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포항 남구을ㆍ울릉) 당선자는 연찬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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