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화면이 마침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애플은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의 뜻에 따라 3.5인치 화면을 아이폰에 고수해왔는데, 이제 세계적으로 큰 화면이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라 내달 공개될 아이폰5에선 4인치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다음 달 생산을 목표로 패널 업체에 차기 아이폰용 4인치대 패널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애플 내에선 이전부터 화면 크기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4인치 화면은 너무 크다"는 생전 잡스의 강력한 의지에 번번히 박혔다. 그러나 잡스가 사망하고 팀 쿡 CEO가 집권하면서 결국 4인치 대세를 따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화면크기는 일종의 성역 같은 것이었고 작년 4월 아이폰4S가 나왔을 때도 기존 크기를 고수했다"면서 "아이폰이 큰 화면을 채용한다는 것은 팀 쿡이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는 방증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3가 4.8인치 ▦갤럭시 노트는 무려 5.3인치 ▦LG전자 옵티머스2가 4.7인치 ▦팬택 베가레이서2 4.8인치 등으로 4인치 이상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애플의 차세대스마트폰 아이폰5는 내달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데, 이 제품부터 4인치 화면이 채택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기존 9.7인치 아이패드 보다 작은 사이즈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PC 출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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