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신종 돈벌이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광고 동영상을 일정 시간 동안 시청하고, 광고 내용을 묻는 퀴즈 정답을 맞추면 소액의 적립금을 이용자에게 주는 이른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애플리케이션들이다. 광고주들은 수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이용자들은 광고 동영상을 잠시 시청하는 것만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광고주와 소비자가 원하는 지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앱디스코의 '애드라떼'는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내려 받은 뒤간단한 절차를 밟아 회원으로 등록하면 연령이나 성별에 어울리는 광고 동영상을 제시하고, 이를 보고 퀴즈를 풀 때마다 100원~200원 가량의 적립금을 쌓아 준다. 출퇴근 시간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커피 한잔 값 정도를 벌 수도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회원수가 150만 명에 달하고 일본 시장에서도 앱스토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적립금으로 받다가 3만원부터는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이 같은 형태의 '앱테크' 애플리케이션이 6개 정도가 서비스 중이다. 광고 창을 클릭해 복잡한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적립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인터넷 웹 서비스들과 달리 개인정보 제공이 최소화돼 있고, 사용이 간단해 시장 규모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기업들을 대신해 설문조사를 배포하고, 이에 답하는 이용자에게 적립금이 돌아가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오베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자가 등록한 정보에 걸맞는 설문조사를 선택하도록 하고, 설문을 마치면 사이버머니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사이버머니를 주는 '땡큐머니', 국제전화를 하면 적립금을 보태주는 '슈퍼비'같은 서비스들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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