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세계를 강타한 '고고' 음악의 대부로 통하는 척 브라운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75세.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수이자 제작자, 기타리스트, 작곡가인 브라운은 70년 초반 워싱턴에서 고고로 알려진 펑키 사운드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 연주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할 만큼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고고는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기타, 키보드 등이 어우러져 뮤지션이 청중과 함께 춤을 추며 공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운은 2007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빠른 비트의 음악과 펑크, 소울 뮤직을 했고, 나중에 라틴 밴드와 활동하면서 경험한 음악을 접목해 고고를 탄생시켰다"고 말했었다.
브라운이 78년 자신의 밴드 '소울 서처스'와 함께 내놓은 곡'버스틴 루스'는 리듬앤드블루스 부문 빌보드 싱글차트에 4주 연속 정상에 오른 그의 대표곡이다. 브라운은 지난해 리듬앤드블루스 부문 그래미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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