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22ㆍ넥슨)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김비오는 17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크럽(파72ㆍ7,36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총상금 9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3언더파 69타로 2위에 자리한 고교생 골퍼인 김시우(17ㆍ신성고)와는 1타 차다. 이로써 지난 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2주 연속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비오는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올해는 2부격인 네이션 와이드 투어에서 뛰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비오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5번홀(파3)부터 8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비오는 "경기 초반 바람이 강해 고전하다 후반에 바람에 적응하면서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아이언샷이 좋아 4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우승으로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천천히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다시 우승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애덤 크로퍼드(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아마돌풍을 예고했다. 국가대표인 김시우는 지난해 제29회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베스트 아마추어로 뽑혔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2008년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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