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무용단으로 국제 문화 교류에 힘써 온 창무회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제 18회를 맞는 창무무용제가 간판을'창무국제무용제 in 고양 2012'로 내걸고 지역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쭉 서울에서 하다가 2009년 의정부로, 다시 지난해부터 고양으로 옮겼다.
6월 2~10일 6개국 12개 팀이 새 육체 언어를 선보일 올해 축제의 주제는 '몸, 영혼의 진화'다. 고양 아람누리극장이 주 무대이고 창무회의 둥지인 서울의 포스트극장 등에서도 공연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올리는 개막공연은 미국 단체 트레이 맥킨타이어 프로젝트(TMO)의 '댄스 모션 USA.' 록, 클래식, 재즈, 포크, 퓨전 등 미국 땅에서 생성된 갖가지 음악 양식과 육체 언어 간의 긴밀한 결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울 포스트극장에서는 3, 4일 이틀간 'Night Of Solos'라는 제하로 윤수미 등 한국 안무가 4명과 이스라엘 안무가 이도 타드모르가 만든 작품 5편이 펼쳐지고, 5, 6일은 한국 중년 여성의 일상을 무용 언어로 치환시킨 'Night For Moms'가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 올라간다.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세 안무가 홍새희ㆍ왕하구ㆍ야마다 세츠코의 공연(7, 8일)이 그 뒤를 잇는다.
폐막 공연은 한국과 독일의 세 안무가가 참여하는'융합의 예술'(9, 10일)이다. 2008년 일본을 경악시킨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인 사건을 소재로 독일 안무가 파비안 프리오빌이 만든 'Jailbreak Mind' 등 사회와 인간을 생각하게 하는 세 작품을 올린다.
이 밖에 힙합 댄스팀, 무용 전공자는 물론 홈리스까지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등이 준비돼 있다. (02)337-5961~2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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