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톱 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탁구대표팀의 '필승카드'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된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올림픽을 2개월 여 앞두고 열리는 대회라 '미리 보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강 중국의 남녀 대표팀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이 코리아오픈에 출전하는 건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의 남녀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여자 단식의 김경아(대한항공)와 남자 복식의 유승민(삼성생명)-오상은(KDB 대우증권) 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아와 유승민-오상은 조는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색깔을 결정 지을 '필승카드'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수비형에다 공격 색깔을 가미한 김경아는 단식과 복식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경아는 지난 달 스페인과 칠레 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의 성적에 따라 올림픽 톱시드(세계 7위 이내) 획득 가능성이 결판난다. 올림픽에서 2개(단식, 단체전)의 메달을 노리는 김경아는 중국의 톱 랭커를 상대로 경쟁력을 드러낸다면 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김경아는 "올해 들어 중국 선수와 대결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과 오상은 조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은 "결국 메달 색깔은 복식에 달렸다. 오상은과 유승민이 그 동안 많이 맞춰보지 않았는데 코리아오픈부터 시작해 죽어라 복식 훈련을 해야만 올림픽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단체전은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지만 양 팀 에이스가 단식에서 2점을 따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식에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유-오 조는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으로 복식 호흡을 맞춘다. 이번 대회가 복식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오상은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서현덕(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복식 3위를 차지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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