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에 연간 의료비만 1조달러(약 1,152조원).
2050년쯤 미국 내에서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퇴행성 뇌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정부ㆍ가족이 부담하게 될 의료 비용을 전문가들이 산정한 수치다. 의료비만 보면 2012년 한국 정부 예산(325조 4,000억원)의 4배에 가깝다.
이런 암울한 전망을 받아든 미국이‘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AP통신은 15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25년까지 치료법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 차원의 알츠하이머병 퇴치 계획 추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부 장관은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는 역사적 노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앞서 2월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개발을 위해 2년 동안 총 1억3,000만달러(1,162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는 540만명 가량이 알츠하이머병이나 유사 치매 증세를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개발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된다. 우선 발병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백질 아밀로이드를 공격하는 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다른 하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코를 통한 인슐린 분사가 기억력 회복에 어느 정도의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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