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제네릭(복제약)이 18일 첫 출시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라필'의 물질특허가 17일 만료됨에 따라 CJ제일제당 대웅제약 일양약품 비씨월드 등 4~5개 제약사가 특허 만료 다음날부터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8일부터 비아그라 복제약 '헤라그라정'를 선보일 예정이며 판매가는 출시일에 임박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그라는 미 제약사 화이자가 1998년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연간 매출이 400억원 에 달해 가장 많이 팔렸지만 특허 종료로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14개 제약사의 28개 품목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시판허가를 받은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과 동화약품 삼진제약 등 일부 업체들은 화이자와의 법적 다툼을 우려해 아직 출시일을 못박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는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종료됐지만 용도(사용처)특허는 2014년 5월까지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비아그라 용도특허는 무효'라며 특허심판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이 판결은 올해 안에 1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관계자는 "비아그라 복제약을 출시할 경우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아그라 복제약의 등장으로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파괴가 나타날 지도 관심사다. 비아그라의 가격은 1만2,000원 수준인데, 복제약은 3,000원~5,000원으로 예상돼 비아그라를 비롯한 다른 발기부전치료제도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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