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ㆍ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홍문종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의정부을)는 13일 "수도권 출신의 50대 인사가 차기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친박계 홍 당선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대권주자들과 원내대표 등이 대부분 경상도 출신의 60대이기 때문에 최고위원단만큼은 '영남 경로당'분위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_차기 당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대선 정국에서 야당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 낼 투지 있는 젊은 수도권 대표가 나와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심재철 원유철 의원 등 다른 수도권 출신 후보들 중엔 그런 분이 없다. 그래서 고민 끝에 출마했다. 나는 1955년 생으로 57세다."
_대선후보 경선 룰을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룰 변경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지도가 1%대인 후보들과 무슨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나. 현행 경선 룰도 사실 오픈프라이머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박(非朴) 주자들이 그렇게 엉뚱한 주장을 하면서 1위 주자를 깎아 내리려고만 하니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이다."
_이한구 원내대표의 당선에 이어 친박계의 당직 독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
"범친박계인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다. 하지만 당권주자 9명 중 진짜 친박계는 나와 이혜훈 의원뿐이다. 두 사람이 다 되더라도 독식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
_2006년 '수해 골프' 파문 때문에 제명된 전력이 있다. 때문에 당 지도부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
"백번천번 잘못한 일이고 죄송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출마하지 말라는 것은 지나치다. 골프로 더 큰 물의를 일으킨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도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도 당 대표를 하지 않았나."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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