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도쿄(東京)가 매입하겠다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발언에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가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의 강연회에서 "우오쓰리(魚釣)섬, 기타코(北小)섬, 미나미코(南小)섬 등 3개섬 매입을 땅 소유자와 협의중"이라고 발언한 이후 도쿄도가 개설한 기부계좌에 11일 현재 센카쿠섬 매입 용도로 3만5,800여건, 4억7,000여만엔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하라 지사가 "한 기업이 1억엔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혀 기부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도청 홈페이지에 친필로 작성한 감사의 메시지를 게재하고 기부자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센카쿠 열도의 행정을 관할하는 오키나와(沖縄)현 이시가키(石垣)시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시장도 이시하라 지사에게 센카쿠 매입 비용을 이시가키시도 공동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나카야마 시장은 2010년 센카쿠열도 상륙 허가를 중앙 정부에 요청하는 등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강화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이시하라 지사의 센카쿠 열도 매입 의사가 예상외로 반향을 일으키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센카쿠는) 국제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일본의 영토"라며 "평온하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유지, 관리할 것인지 모든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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