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희망과 평화,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희망의 운동화’가 라오스를 찾았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와 대산문화재단, 하이원 리조트가 마련한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가 12일(현지시간) 라오스 북부 산악지역의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90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비포장의 험한 길을 버스로 3시간 가야 하는 상똥에 위치한 후에?c 초등학교와 상자이중학교 300명의 학생들이 한국의 청소년들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쓰고 그린 운동화를 받아 들고 활짝 웃었다.
‘희망의 운동화 나눔’은 유엔의 아트 마일즈 뮤랄 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미지센터가 도입한 세계시민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미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간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운동화를 전달했다. 이번 라오스 아이들을 위해선 전국의 학교, 청소년기관, 동아리, 대학, 일반인 7,000명이 운동화 기증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수 비, 피겨의 여왕 김연아 등 2,500명이 직접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그린 운동화 전시회도 가졌다.
라오스에 전달된 희망의 운동화는 모두 1만1,500 켤레로 한번도 운동화를 신어보지 못한 아이들, 운동화가 있지만 아까워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신지 않고 맨발에 샌들로 지내는 라오스 오지의 가난한 초 ·중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쏨분 마쑤완 유네스코 라오스위원회 사무총장은 “단순히 운동화 한 켤레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까지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오스=이대현논설위원 leed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