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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찰은 왜 박근혜 앞에 서면 작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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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찰은 왜 박근혜 앞에 서면 작아지나"

입력
2012.05.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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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권력형 비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진할 때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을 반드시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도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검찰수사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이 말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를 방어하거나 변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권력형 비리 의혹 조사를 위한 특검 도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이같이 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수사에 민주당은 눈을 부릅뜨고 있다"며 "이제 85석의 민주당이 아니라 127석"이라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외곽 지원세력인 희망포럼에 대해 충북 선관위가 교통편의, 음식물 제공 등을 받은 충북 옥천지역 주민 320명에게 2억2,400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충북선관위가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고발 했는데 아직까지 검찰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을 겨냥해 "왜 그대(근혜)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라며"검찰이 벌써부터 박 위원장의 눈치를 보고 그 앞에 줄을 서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시재 환경운동 연합 대표 등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과 광우병 등 정국현안 관련 간담회를 갖고 "즉각적인 검역 및 수입중단 조치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일부 보수언론에서 제 첫 작품이 촛불집회냐고 하는데 매우 영광스러운 지적"이라며 "정부가 약속을 지키라는 의미에서 오늘도 (당선자 및 중앙 당직자들에게) 촛불집회 참가를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국민촛불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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