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영준, 안국포럼 사무실서도 돈 받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준, 안국포럼 사무실서도 돈 받았다

입력
2012.05.10 17:40
0 0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006~2007년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브로커 이동율(60ㆍ구속)씨로부터 파이시티 측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이씨로부터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수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의 안국포럼 사무실과 강북의 한 호텔 등지에서 박 전 차관을 만나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가 준 수표와 현금 수천만원씩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진술한 금품 전달 장소 중에는 박 전 차관이 지인으로부터 빌린 강남의 오피스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최모(44ㆍ구속)씨로부터도 이씨가 박 전 차관을 만나는 자리에 동행했으며, 박 전 차관이 안국포럼 사무실로 들어갈 때 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쇼핑백을 들고 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포럼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경선캠프 역할을 했던 곳으로,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돈을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파이시티 측 수표 2,000만원이 이 돈 가운데 일부이며, 박 전 차관이 자금 세탁을 위해 이 회장에게 수표를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서 물러난 후 야인 생활을 할 때인 2008년에도 이씨를 통해 파이시티 측 돈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8년 7월 파이시티 측이 업무시설 비율을 6%에서 23%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건축심의 신청을 서울시에 내면서 박 전 차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시티 건축심의는 그 해 10월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김청환기자 ch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