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침 출근 시간대 차량들의 잦은'끼어들기'로 사고 위험이 높은 한남대교 북단 구간에 대한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10일 해당 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6월 중 한남대교 남쪽 방향에서 한남 2고가로 진입하는 2ㆍ3차로 사이에 추가로 60m에 걸쳐 시선 유도봉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구간에 현재 60m에 걸쳐 유도봉이 설치돼 있는데, 앞으로 120m로 연장될 경우 차량들의 '끼어들기'를 원천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평일 출ㆍ퇴근 시간대에 강남구 신사동에서 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한남대교는 강남과 경기 남부의 광역 버스 및 개인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인다. 특히 한남대교를 지나 남산 1호 터널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몰리는 1ㆍ2차로의 정체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광역버스와 택시는 물론 일반 차량의 운전자 중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덜 막히는 3∼5 차로를 이용해 한남대교 북단까지 직진 한 뒤 한남 2고가를 100∼200m 앞두고 상습적으로'끼어들기'하는 얌체운전이 빈번하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한 달간 한남대교 북단을 포함 서울의 대표적인'끼어들기'상습 구간인 내부순환로의 마장ㆍ월곡ㆍ성산 램프와 영동대교 북단 등 총 8개 구간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총 437건을 적발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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