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81) 추기경이 다음달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한다.
9일 가톨릭계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이 10일 낮 1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7시) 정 추기경의 후임인 새 서울대교구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염수정(69)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을 겸할 뿐 아니라 국내 교구 중 신자 수가 가장 많고 수도에 위치해 사실상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수장이다.
앞서 정 추기경은 교회법에 따라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였던 2006년 서울대교구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을 사임한 뒤에도 종신직인 추기경 직위는 계속 유지한다. 정 추기경은 김수환(1922~2009) 추기경에 이어 1998년 5월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이래 14년간 재직해왔다.
염 총대리 주교는 경기 안성 출신으로 가톨릭신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주교 수품을 받은 뒤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로 재직하면서 정 추기경을 보좌해왔다. 염 총대리 주교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과 평화방송TV 이사장도 맡고 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의 착좌식은 6월 25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추기경은 이때까지 교구장직을 수행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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