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푸른 미래를 꿈꾼다.' '여수에서 세계는 하나가 된다.'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 전남 여수에서 펼쳐지는 경제올림픽인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지구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7년 첫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 이후 개막까지 15년을 기다린 여수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신해양문화를 제시하고 바다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세계 속의 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정부도 88년 서울올림픽과 93년 대전엑스포를 발판으로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를 보았듯 이번 여수엑스포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여수엑스포 현장은 손님맞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엑스포 주제관 등 주요 전시관과 한국관을 비롯한 각국 국가관들은 이날 전 세계 언론을 초청, 최종 리허설을 갖고 마지막 점검을 벌였다. 여수 신항 일대에 배치된 80개 특화ㆍ전시시설들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라는 이번 엑스포 주제에 맞춰 바다의 위기와 미래를 담은 각종 전시물들을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여수엑스포는 특화한 주제로 전시면적이 25만㎡ 이하인 곳에서 전시기간이 3개월 이하로 제한되는 인정(Recognized)박람회다. 5년 마다 한 번씩, 6주~6개월간 광범위한 주제를 갖고 전시면적에 제한없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짓는 등록박람회와는 다르다.
이번 엑스포의 참가국은 모두 105개국. 엑스포 기간(12일~8월12일) 열리는 공연만 총 8,000여 회에 달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펼쳐진다. 친환경 엑스포를 위해 한국관에는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연료전지가 세계 최초로 도입됐다. 박람회장 내에서는 전기자동차만 운행된다. 특히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입장권 예매부터 교통, 숙박, 음식점까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서비스하는 최첨단 IT시스템도 구축됐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기간 국내외 관람객 1,080만 명이 찾아와 약 1조3,000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무려 3조3,9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유발 효과 12조2,328억원, 부가가치 효과 5조7,21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8,833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여수엑스포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효과 중 90%인 3조원 가량이 여수를 비롯한 전남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수=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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