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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코치 날개 달고… 최윤희 한국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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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코치 날개 달고… 최윤희 한국新

입력
2012.05.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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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새' 최윤희(26ㆍSH공사)가 7월 런던올림픽을 79일 앞두고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가장 높이 날았다.

최윤희는 8일 경북 김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4m41을 뛰어넘어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4m40)을 1㎝ 더 높였다.

지난해 6월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m40을 도약한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한번 미답지를 개척한 것이다.

4m41은 특히 올 시즌 세계랭킹 9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4m30으로 뒤쫓고 있지만 사실상 적수가 없는 상태다.

최윤희는 또 19번째 한국 기록 경신에 성공해 경보의 김미정이 보유한 최다 한국신 경신기록(20번)도 조만간 갈아치울 태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미정이 복수의 종목(1만mㆍ 20㎞)에서 세운 한국신기록인데 반해 최윤희는 단일종목에서 경신한 한국기록으로 순도가 더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전북 김제 금성여중 2학년 때인 15세에 장대높이뛰기에 입문한 최윤희로서는 단일 종목에서 연평균 2차례에 가까운 한국기록 경신 행보를 보여 이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보름 전 훈련도중 허리를 삐긋해 오히려 기록 퇴보를 걱정했다는 최윤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신기록이어서 믿기질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몸을 풀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윤희는 4m30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뛰어넘어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1위를 확정한 뒤 곧바로 바를 4m41에 올려놓았다. 1,2차시기를 한 뼘 차로 바를 넘지 못한 최윤희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4m41 너머로 몸을 날리는데 성공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4m30이 두터운 벽처럼 다가왔지만 이제는 출발선처럼 마음이 편해 졌다는 최윤희는 런던올림픽에서 4m50~55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윤희를 지도하고 있는 정범철(35)코치와 아르카디 시크비라(52ㆍ우크라이나) 코치도 "(최)윤희가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출전 A기준기록인 4m50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나온 4m41은 정상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나온 한국 기록"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시크비라 코치는 6m14를 뛰어넘는'인간 새' 세르게이 붑카(러시아)를 지도한 세계적인 명장이고 정범철 코치는 러시아에서 장대높이뛰기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출신이다.

최윤희는 이번 대회 소득으로 "지난 동계훈련 도중 턱걸이를 비롯한 상체 근력운동과 복근 단련에 집중해 약 2㎏에 가까운 장대를 들고뛸 때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안 든다"는 것을 꼽으며 "지난해보다 집중력과 경기운영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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