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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퇴출 파장/ 임석 솔로몬 회장 정계 로비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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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퇴출 파장/ 임석 솔로몬 회장 정계 로비 밝혀지나

입력
2012.05.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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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과 8위였던 한국저축은행의 대주주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진작부터 제기돼 왔다. 일부 대주주는 이미 수 차례 검찰에 적발돼 처벌을 받았고, 일부는 과거부터 정치권 로비 소문이 파다했다.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기소된 전력이 있는 등 검찰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16년 간 종합금융회사에서 일하며'M&A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던 윤 회장은 2000년 한국저축은행의 전신인 코디트신용금고 회장으로 취임하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억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윤 회장은 2년 후인 2003년 초 더 큰 범죄행위가 적발돼 구속된다. 유명 포털사이트였던 프리챌이 자금난에 시달리자 회수 가능성 심사도 없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창업투자사의 자금 30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준 혐의(배임수재)가 검찰에 포착된 것이다. 특히 대출 대가로 금전적 이득까지 취한 것이 적발돼 1심에서 징역 1년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날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윤 회장은 2006년 6월 또 다시 창투사 자금을 마음대로 빌려준 혐의가 드러나 기소됐는데, 1심은 검사가 공소장에 서명을 하지 않아 기소 자체에 흠결이 있다는 이유로 공소기각됐다. 전례없는 일에 당시 검찰은 발칵 뒤집혔고, 대법원까지 가서야 "공소 제기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윤 회장은 2007년 11월 다시 1심부터 재판을 받았고, 2009년 1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은 이번 검찰 수사로 정치권 로비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임 회장의 남다른 정치권 인맥 때문이다. 호남 출신인 임 회장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 구 민주당계 의원들과 두터운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임 회장은 또 소망교회 교인으로 여권 실세 의원과 각별한 관계라는 말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의 2차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명단 발표를 앞두고 여권 모 초선 의원이 솔로몬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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