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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 지역 정체… 서울 서북부 주민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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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 지역 정체… 서울 서북부 주민 짜증

입력
2012.05.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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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길이 막혀 차가 옴짝달싹 못할 때가 많아 화가 나네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 사는 직장인 류모(34)씨는 최근 매일 출ㆍ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기 및 서울 서북부를 도심과 연결하는 통일로의 통행 속도가 출ㆍ퇴근 시간이면 20㎞로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중앙차로를 전면시행, 2개 차선이 버스전용차선으로 바뀌면서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은평구 불광동 통일로에서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 길을 잇는 길이 5.72㎞의 왕복 4차 도로인 은평새길과 종로구 신영동 신영삼거리에서 성북동 성북동 길을 연결하는 2.32 ㎞평창터널의 신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종로ㆍ성북구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당초 2013년 완공예정이던 이들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표류 중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향후 경기 삼송 및 지축 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 서북부의 교통대란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의 신설 없이는 교통란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시인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립대 분교 유치와 수색 역세권 개발을 놓고도 서울시와 서북부 주민간의 갈등이 쌓이고 있다. 지난 4ㆍ11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핵심 공약으로 내건 국립보건원 부지의 서울시립대 분교 유치에 대해 서울시립대는 공식적으로 이전 의사를 밝혔으나, 서울시는 구체적인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주변의 개발과 대조적으로 낙후된 경의선 수색역에 대한 개발 방식을 놓고도 광역 상업지구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다.

이처럼 들끓고 있는 서울 서북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서울시 김미경 의원(은평 2선거구)은"국립의료원이 충북 오송으로 이전해가면서 이 지역 상권이 무너졌다"며 "지역 주민들은 빨리 국립의료원 부지가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대해 "길도 내지 않은 채 은평 뉴타운을 설계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은평새길ㆍ평창 터널의 신설이 불가능 할 경우 경기 북부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하는 우회도로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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