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러시아 '쿠릴열도 갈등' 풀리려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러시아 '쿠릴열도 갈등' 풀리려나

입력
2012.05.07 12:05
0 0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분쟁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모로코를 방문중인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외무장관은 6일 쿠릴열도 4개 섬 중 하보마이(歯舞)와 시코탄도(色丹島) 2개 섬을 러시아로부터 우선 양도받기로 합의한 이르쿠츠크 성명을 실천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르쿠츠크 성명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2001년 구 소련과 체결한 조약으로, 2개 섬을 일본에 양도하기로 한 1956년 소일공동선언이 유효하다는 내용이다.

겐바 장관은 "(2개 섬을 우선 양도받더라도) 4개 섬이 일본 영토에 귀속한다는 입장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해 나머지 2개 섬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겐바 장관은 푸틴 복귀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일본 정치계에서 푸틴과 가장 친분이 두터운 사람으로 영토문제에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며 모리 전 총리를 러시아에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모리 전 총리가 자민당 소속임을 감안, "외교는 초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해 자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당 정조회장도 앞서 쿠릴열도에서 양국 공동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법적 영유권 문제를 미뤄두고 상호 실리적 차원에서 이 일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미다.

일본 정부가 푸틴 대통령 취임에 맞춰 북방영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시절 빚었던 극심한 갈등이 해소될 지 관심이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 11월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했고, 앞서 9월에는 러시아 정부의 안보회의 서기가 쿠릴열도를 방문했다. 일본도 대응 차원에서 겐바 장관이 1월 이 일대 헬기시찰에 나서는 등 양국은 감정적으로 대립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