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은퇴자협회가 은퇴자들의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금융상품 광고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협회에 따르면 국내 한 투자증권사 광고는 "100살까지 살면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지"라는 문구로 시작해 20초 동안 10차례에 걸쳐 출연자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배경음악도 베토벤의 '운명'을 사용해 중압감을 더한다. 협회는 "은퇴 후 자산이 최소 10억원은 필요하다" 같은 마케팅 문구도 은퇴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금융권에서 은퇴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노년층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대안도 없이 국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하는 광고는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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