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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퇴출 파장/ 이번에도 정·관계 출신 '낙하산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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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퇴출 파장/ 이번에도 정·관계 출신 '낙하산 방패'

입력
2012.05.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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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는 없었다. 솔로몬, 한국 등 3차 퇴출 저축은행에도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정ㆍ관계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즐비했다. 지난해 9월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이번 결정을 8개월이나 미룬 것도 이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창’을 막을 일종의 ‘방패’로 영입한 이상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은 2003년 임석 회장 취임 이후 상당수 임원을 꾸준히 금감원 출신으로 채웠다. 솔로몬의 2005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상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상근고문으로 돼 있다. 그는 최소 2년간 고문 직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강대화 전 금감원 국장은 2007년 8월 임기 2년의 사외이사를 맡았고, 윤익상 전 금감원 부국장은 2009년 감사로 왔다. 강상백 사외이사 역시 금감원 총괄부원장보를 지냈다.

솔로몬은 전직 장관과 법조계 인사도 놓치지 않았다. 2004년 8월엔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정충수씨를, 2008년엔 행정안전부 차관과 소방방재청장을 역임한 문원경씨를 사외이사로 뽑았다. 2010년 사외이사가 된 장태평(현 한국마사회장)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끝난 지난해 11월 중도 퇴임해 의문을 낳았다.

한국저축은행의 사정도 비슷하다. 2004년 허만조 전 금감원 국장을 감사위원으로 임명했고, 2006년엔 김기섭 전 금감원 부국장이 감사, 이성로 전 금감원 국장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2009년엔 감사원 출신인 신재극 전 감사교육원 교수부장이 사외이사로 온 뒤 지난해 재선임됐다. 법조계 인사 중엔 임영철 전 서울고법 판사가 사외이사로 올라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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