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5ㆍ15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6일 "대표가 되면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바로 논의에 들어가 빨리 판단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 진영에서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이 정리되면 당에서 (판단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완전국민경선제는 이상적인 제도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역선택 위험을 방지해야 하고 부정 문제가 끼면 본말이 전도되는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려운 시기에 계파를 초월해서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두 번 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당을 위해 일해왔다는 신뢰감이 (당내에) 깔려 있다고 본다."
-친박계 지지를 받고 있다는데.
"친이 친박 등 더 이상 계파는 없다. 다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총선을 같이 치러내면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분들의 신뢰 표시가 강해졌다고 본다."
-전당대회 이후 완전국민경선제로 도입에 대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전대 이후 최고위원회의가 구성되면 함께 논의해야 될 부분이지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축약적 절차가 필요하다."
-비박 진영에서는 당내 민주화가 사라졌고 '박근혜 사당화'비판도 나온다.
"비상시였기 때문에 그간 박 위원장에게 권한이 집중됐다. 하지만 위기 탈출을 잘해 왔다. 성과를 부인하면 안 된다. (대표가 되면) 그런 부분을 인정해 모든 계파를 아우르며 공정한 당 운영을 해 나갈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간 공개할 수 없는 전략적인 문제 등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박 위원장과) 조정해 잘 처리했다. 나하고 소통 문제는 없었다. 대선주자로서 고쳐야 할 점 등도 보이지 않았다."
-한 때 최경환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 등 친박 핵심 인사의 주요 당직 내정 설이 나돌았다.
"(최 의원이 사무총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리스트에 원내대표 된다는 분은 부인하면서 출마하지 않았다.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대선 전망을 해본다면.
"당이 화합을 이뤄 대선 경선에서 성공하면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지만 분열돼 경선에 실패하면 본선 승리도 어렵다."
-19대 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등 각종 권력형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불법 사찰의 모든 것을 밝히고 근절 대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불법사찰 근절법'을 19대 국회 때 우선 처리할 것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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