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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자극받아 특급전사 됐죠" 오누이가 한부대에…육군 28사단 김대용 중사 김수련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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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자극받아 특급전사 됐죠" 오누이가 한부대에…육군 28사단 김대용 중사 김수련 중위

입력
2012.05.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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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기만한 것이 군생활이라지만 서로 의지할 수 있어 큰 힘이 됩니다. 함께 휴가를 나가면 부모님이 특히 더 좋아하세요.”

육군28사단 쌍용연대 백룡대대에는 국가관으로 똘똘뭉친 남매전우가 함께 근무한다. 10중대 3부소대장 김대용(27)중사와 본부중대 통신소대장인 김수련(24)중위다. 여군이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대대에 남매가 함께 근무하는 일은 드물다. 남매는 2007년 함께 군과 인연을 맺었다. 김 중사는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부사관을 지원했고, 동생은 그해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2007년부터 28사단에서 복무하던 김중사는 지난해 6월 깜짝 놀랐다. 지난해 3월 임관한 동생이 28사단으로 전입해왔기 때문이다. 대대에 한명 뿐인 여군이 자신의 동생일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남매는 현재 대대 간부숙소(BOQ)에서 앞 뒷방을 쓰고 있다.

함께 복무한다는 사실이 대대에도 알려져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각별한 남매애는 감출 수 없다. 지난해 10월 김 중위는 부대 전입 후 처음으로 1주일간 야외숙영 유격훈련을 나갔는데, 일교차가 15도 이상 나는 야전텐트에서 견디기가 만만치 않았다. 춥지만 지휘관이라 내색 할 수 없었던 그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핫팩과 야전상의를 건네줬다. “첫 야외훈련인데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오빠였다. 동생도 오빠의 군생활에 자극이 된다. 소대장으로 부임하며 ‘특급전사’(체력, 전투력 등에서 뛰어난 장교에게 부여하는 자격)를 먼저 획득한 동생은 오빠를 독려해 김 중사도 올해 4월 특급전사가 됐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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