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마지막 미개척지 중 하나로 꼽히는 파푸아 섬은 나체의 원시적 삶과 서구 기독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의 명소로 꼽히는 산호빛 바다와 함께 일 년 내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고봉이 펼쳐진 파푸아로 EBS '세계테마기행'(7~10일 오후 8시 50분)이 안내한다. 석기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원주민 다니족과, 센타니 호수의 흥겨운 부활절 축제 등을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온 소아과 전문의 최명재 박사와 함께 둘러본다.
1부 '석기시대로의 여행, 다니족'은 독특하게 생긴 열대 과일들과 원시 부족의 삶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와메나의 최대 시장 지바마를 소개한다. 바지 대신 '코테카'라 불리는 가리개만 걸친 채 마을을 활보하는 다니족 남자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파푸아의 주도 자야푸라 근처 타블라누수 해변은 발 아래 부서지는 산호와 돌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때문에 '돌의 울음 소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 2부 '마음의 고향, 센타니 호수'에서 만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는 이곳에는 파푸아인들의 마음의 고향인 센타니 호수가 있다.
파푸아의 북쪽에 있는 비악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3부 '천상의 바다, 퍼다이도 섬'에서는 비악 섬 주변에서도 산호빛 바다가 멋진 퍼다이도 섬을 찾아가 전통춤 '요스판'을 함께 즐긴다.
4부 '원시와 현대의 공존, 발리엠'에서는 해발 1,500m, 길이 60㎞, 폭 16㎞에 이르는 광대한 계곡에서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대함을 느낄 수 있는 발리엠 계곡 트레킹을 맛볼 수 있다. 돼지 한 마리를 마을 전체의 보물같이 여기며 집에 돼지를 들이는 주거 생활도 들여다 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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