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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로 원전"… 전력난 극복 묘안 백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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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로 원전"… 전력난 극복 묘안 백출

입력
2012.05.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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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제로 시대를 맞은 일본이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묘안 짜기에 돌입했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케다약품공업 오사카공장은 골든위크(4월29~5월5일) 기간 휴가를 반납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의 여름 전력이 15% 가량 모자랄 것이라는 예측에 재고품 확보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다. 이 공장은 50억엔을 들여 비상용 발전기를 도입하는 한편 야마구치현 히카리시 공장에서도 제품 생산을 검토 중이다.

신일본제철은 여름 조업시간을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유통업체 다이에는 근무시간을 1시간씩 당겨 자체 서머타임제를 실시키로 했다. 긴테쓰백화점은 점포 조명을 전기료가 적게 나오는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국 1만4,000여개 점포에 정확한 전력 사용량 전력계를 설치, 효율적인 절전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JR시코쿠는 전철 일부 구간을 전기가 아닌 경유로 움직이는 디젤 차량으로 교체했다. 원전 재가동에 사활을 걸었던 간사이전력은 기업이 절약한 전력을 사들이는 네가와트입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주민들로부터 월 1,000엔 정도의 세금을 걷어 절전에 협력한 기업에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절전세 구상을 밝혔다. 전력 수요가 많은 7, 8월 오후 1~4시에는 직장을 강제로 쉬게 하고 절전 협력 가정을 대상으로 절전도전복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토부는 전력사용률이 97%를 넘을 경우 병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의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전력회사들은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노후화한 화력발전소 시설이 한 곳이라도 고장 나면 전력대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탈원전단체와 연구기관은 "지금 같은 절전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전력은 충분하다"며 맞서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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