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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곳 추가 퇴출/ 구조조정, 이번이 정말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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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곳 추가 퇴출/ 구조조정, 이번이 정말 끝일까

입력
2012.05.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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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이 퇴출 결정을 받으면서 작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를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하다. 작년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 받은 6개 저축은행 중 2곳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이번에 퇴출된 저축은행의 계열사에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일어날 개연성도 있다. 정부도 "앞으로는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로 가겠다"고 밝혀 영업정지 저축은행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퇴출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뱅크런이다. 부산솔로몬, 호남솔로몬 등 솔로몬저축은행의 2개 계열사와 경기, 진흥, 영남저축은행 등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3곳은 경영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모(母)기업과는 달리 이번 퇴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모회사 영업정지 여파로 고객들이 동요한다면 언제든 계열사에서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직후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 등에서 뱅크런이 발생해 이틀 만에 추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9월에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들은 모회사와 관계없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적기시정조치 유예 6개 저축은행 가운데 이번 퇴출에서 제외된 2곳도 추후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다분하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의 한 저축은행은 BIS 자기자본 비율이 퇴출 기준인 5% 미만이었으나, 매각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간신히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간을 벌었지만 경영개선계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추가 퇴출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중 1곳은 향후 경영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저축은행이 조만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등의 개선 조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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