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물적ㆍ조직적 토대인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 가능성을 시사해 당내의 부정경선 사태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통해 "통합진보당이 미봉책으로 당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합진보당이 재창당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하지 않을 경우 조직적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앞서 3일 산별 대표자회의에서도 "진보정치를 갈망하는 노동자와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준 이 사태와 관련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각오로 재창당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연맹은 통합진보당의 해산까지 요구할 정도의 강경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는 외부 세력이 진보정당의 주도권을 잡은 데서 기인한다"면서 "통합진보당의 대응에 따라 민주노총과 결별 수순으로 가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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