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지고 더 사람다워진 스마트폰.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면서도 기계적이기보다 사람과 한층 가까워진 스마트폰. 마침내 베일을 벗은 '갤럭시S3'에 대한 평가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전시센터에서 갤럭시S3 공개행사를 가졌다. 발표장소로 런던을 택한 건 하계 올림픽 개최장소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걸쳐 2,0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후속작인만큼 갤럭시S3에는 개발 초기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휴대폰)을 망라해 공히 세계 1위에 오른 만큼, 그 기술력이 총집결된 갤럭시S3 출시는 올해 세계 모바일 시장의 최대이벤트 중 하나였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 제품의 세 가지 테마로 ▦현존하는 최고 기술력 ▦인간 중심의 사용성 ▦자연을 닮은 디자인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간 중심의 사용성'을 각별히 강조했는데, 이는 이용자가 최대한 편리하도록 손을 대지 않아도 알아서 작동하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갤럭시S3는 사람의 얼굴과 눈동자를 인식해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건드리지 않아도 화면이 꺼지지 않는다. 전송된 메시지를 읽은 후 귀에 대면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가 걸린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그 동안 걸려온 부재중 전화나 문자메시지 전송 사실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통화, 사진 촬영 등 여러 기능을 우리말, 영어 등 8개국어로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도 들어 있다.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패드를 통해 무선으로 충전되고, 문자나 인터넷검색을 하면서 별도 화면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동시에 2개의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채널에 접속해 2배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기술도 추가했다
사양은 4.8인치 고화질(HD)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과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방식의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등을 갖췄다. 두께 8.55㎜ 무게 133g으로, 4.3인치의 두께 8.49㎜, 무게 116g인 갤럭시S2 보다 조금 더 큰 편. 여기에 디자인 변화도 추구해 손에 잡는 느낌이 좋도록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신 사장은 "이제는 스마트폰이 사람을 위한 기기로서 좋아져야 할 때"라며 "갤럭시S3가 이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이달 말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뒤 전세계 순차출시하고 국내에는 다음달 중 SK텔레콤에만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갤럭시S3에 대해 외신들도 극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IT 전문매체 씨넷은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며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5와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갤럭시S3와 한판 승부를 벌일 애플의 아이폰5는 내달 11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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