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문학사의 주요 여성작가 30명을 조명하는 '여성작가 연구총서'(소명출판 발행)가 첫 성과물을 냈다. 한국여성문학학회가 5년 간 준비해 출간한 이번 1차분은 소설가 최정희(1906~1990)를 다룬 <"나는 여자다"_방법으로서의 젠더>(제1권ㆍ김복순 지음), 소설가 한말숙(81)을 다룬 <한말숙 작품에 나타난 타자 윤리학> (제5권ㆍ이덕화 지음), 시인 김승희(60)를 다룬 <자유를 향한 자유의 시학> (제19권ㆍ이혜원 지음) 등 3권이다. 자유를> 한말숙>
김복순 총서 편집위원장은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있어 여성작가 연구총서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학적 성취는 물론이고, 개인의 발견, 사생활의 탄생, 시민사회, 육체와 욕망, 일상성 등 해방 이후 도래한 근대적 문제와 맞부딪친 여성의 체험을 잘 형상화한 작가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친일 행적의 굴레를 쓴 최정희, 통속소설가로만 치부되는 김말봉 등 문학 연구ㆍ비평에서 특히 소외된 1950, 60년대 여성 작가들이 이번 총서를 통해 재조명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서는 3년 내 완간을 목표로 김말봉 강신재 김남조 박경리 손소희 한무숙 홍윤숙 구혜영 정연희 전병순 허영자 천양희 강은교 오정희 서영은 박완서 김채원 고정희 강석경 최승자 김혜순 윤정모 신경숙 공지영 나희덕 공선옥 은희경에 관한 책을 낼 계획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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