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가 가고 이제야 봄다운 날씨가 오는가 싶더니 햇살은 어느새 여름을 재촉하는 듯 강렬하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마음껏 나들이에 나설 기회가 많아진 것은 좋지만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자외선.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선글라스의 쓰임새가 많아지는 때다. 자외선은 피부의 적일 뿐만 아니라 눈에도 악영향을 미쳐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 차원에서도 착용하는 게 좋다.
그럼 어떤 선글라스를 선택할까. 우선은 렌즈를 주의 깊게 살펴야겠지만 역시 선글라스는 멋을 더하는 역할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주요 패션 아이템이다. 유행 스타일과 함께 내 얼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생각해봐야 한다.
둥근 얼굴은 부드러운 인상이 장점이지만 자칫 개성 없어 보일 수 있어 사각 프레임을 선택하면 좋다.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테의 소재를 금속으로 선택하면 더 도움이 된다.
반면 각진 얼굴에 사각 안경테는 어울리지 않는다.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굳이 각진 테를 쓰고 싶다면 모서리를 부드럽게 굴린 제품을 고르는 게 좋겠다. 최근에는 안경 다리에 화려한 장식을 넣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런 선글라스 역시 시선을 집중시켜 얼굴형을 강조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아니다.
역삼각형의 얼굴은 안경테 선택에 따라 단점을 부각시킬 수도, 보완해 줄 수도 있는 스타일이다. 보잉형의 큰 사이즈에 테가 금속 소재인 선글라스는 뾰족한 턱 선을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타원형 렌즈로 외부의 시선을 넓은 이마와 뾰족한 턱에서 분산시키고,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의 테를 선택해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한다.
스타일과 함께 100% 자외선 코팅 돼 있는 렌즈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형광등 불빛 아래 비춰 봤을 때 불빛이 여러 색깔로 보이는 렌즈가 유해 광선을 제대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그렇지 못한 것은 그냥 흰색으로 보인다. 색의 농도는 렌즈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인 80% 정도로 처리돼 있고 단색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게 좋다. 흰색 종이 위에 올려 놓으면 금세 확인 가능하다.
해변 등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이나 회색 계통 렌즈가 좋다. 운전할 때는 신호등의 색깔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갈색 계통이 적합하다. 노란색이나 붉은색 렌즈의 선글라스는 흐린 날이나 원거리 경치를 볼 때 사용하면 좋다.
패션계 전반적으로 다양한 총천연색이 유행하는 요즘은 선글라스도 테에 과감한 원색을 입힌 제품이 많다. 이런 제품은 피부가 하얀 경우에 잘 어울린다. 하얀 피부의 깔끔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피부톤이 어둡다면 검정색 테에 카키색 렌즈의 선글라스 정도가 더 좋다. 선글라스를 머리에 올려 멋을 내는 데 애용하는 여성이라면 프레임이 큰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게 활용도가 높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도움말 다리F&S, 아이스타일2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