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한다. 1차 협력업체의 부도가 2차, 3차 협력업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동반성장보험도 만든다.
SK는 교육 기술 자금 등 3대 분야에서 올해부터 이 같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바로 SK의 경쟁력이며, 협력업체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일회성 지원 대신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 2006년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한 ‘SK동반성장아카데미’에 올해부터 해외 연수 과정을 신설한다. 협력업체 중간 관리자급 12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경영개발프로그램(MDPㆍ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에 중국 연수 과정을 마련, 현지 세미나와 기업탐방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중소 협력업체 직원 대상의 재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MBA’ 과정을 신설해 운용하고 있다.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SK는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들에 저리로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올해 3,21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 투자에 특화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공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조성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보험도 조성한다. 1차 협력업체 부도시 2차 협력업체가 이 보험금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연쇄 자금난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아울러 중소 협력업체의 핵심 기술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기술자료 임치제’와 SK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넘겨 기술개발을 돕는 ‘특허 양도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체 기술개발 및 시험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정보통신 분야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전문 기술지원센터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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