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새 구단주 매직 존슨(53)이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를 밟았다.
존슨은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새 임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다저스 투자 그룹의 대주주인 마크 월터를 비롯해 스탠 카스텐, 피터 구버도 함께 자리했다. 존슨은 구버와 공동 구단주를 맡고, 카스텐은 구단 사장과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존슨은 LA와 인연이 깊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13년을 몸 담았다. 레이커스를 5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우수선수상(MVP)은 3번 받았다. 마법 같은 패스와 탁월한 경기 운영이 빛났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다. 13년 통산 906경기에 나서 평균 19.5점 7.2리바운드 1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존슨은 '코트의 마법사'처럼 성공적인 구단 경영을 자신했다. "30년 동안 다저스의 팬이었다. 다저 도그(다저스타디움에서 파는 핫도그 이름)를 엄청 먹었다"며 농담을 던진 뒤 "앞으로 나아가겠다. 나는 좋은 사업가다. 지금도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LA와 다저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레이커스의 부사장을 지냈고, 엔터테인먼트, 음식 서비스 사업 등을 했다.
그는 또 열린 경영을 강조했다. 구단 직원은 물론 팬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주차료도 기존 15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출 계획이다. 전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와 대화를 나눠 많은 정보를 얻을 생각이다. 존슨은 "매코트는 더 이상 다저스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나 사업을 수행하려면 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만나겠다"고 밝혔다.
존슨은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다저스를 20억달러(약 2조2,700억원)에 매입했다. 매코트 전 구단주는 부인과의 이혼, 방만한 경영으로 다저스를 매물로 내놨다. 새 주인을 맞은 다저스는 올 시즌 17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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